“블룸버그, 2020 차기 대선서 1억달러 이상 쓸 준비돼 있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8일 0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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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된다면 외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자신의 돈 1억달러(약 1130억원) 이상 선거운동에 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수석 정치고문인 하워드 울프슨은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세번째 뉴욕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 썼던 금액이 1억달러 이상이라고 밝히며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군 중 한 명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원이었지만 민주당 탈당 후 2001년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고, 2005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7년 공화당을 떠나 무소속을 선언했으며 2009년 무소속으로 세번째 뉴욕시장에 당선됐었다.

그는 지난 2016년에는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다 포기하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 10월10일 민주당원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올렸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11월6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돕기 위해 1억100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울프스 고문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 적어도 그 정도 액수를 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필요하면 얼마든지 (쓸 것)”라고 답변했다.

만약 블룸버그 전 시장이 그렇게 많은 재원을 투입한다면, 그는 2020년 선거에서 가장 많은 활동자금을 가진 사람 중의 한 명이 될 것이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의 다른 잠재적 후보에 비해 뚜렷하게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CNBC가 전망했다.

CNBC는 그러나 블룸버그 미디어그룹을 소유한 성공한 비즈니스맨(블룸버그 전 시장)은 유권자들이 찾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안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포브스가 선정한 부유한 미국인 순위에서 10위이며, 그의 순자산은 400억달러로 알려져 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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