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현재 미사일과 핵 개발이 실험 단계에서 대량 생산 단계로 넘어갔으며 2020년까지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이 중단된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성과로 단정지을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과 미국 간 긴장감은 지난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수소폭탄을 시험하면서 고조됐으나 같은 해 9월부터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으면서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북한의) 미사일과 로켓은 더 이상 사방으로 날아다니지 않고, 핵실험도 중단됐다”며 북한에 대한 자신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목할 만한 무기 전시는 중단됐을지 모르겠지만, 감지하기 어려운 부문에서 무기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크리스티나 배리얼 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현재 연구 및 개발 단계에서 대량생산 단계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NBC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위성사진을 근거로 하면 북한은 핵분열성 물질 생산과 미사일 기지 건설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험 단계에서 생산 단계로 넘어간 것이 놀랄 일은 아니며, 김 위원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한 발언과 일치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필요한 모든 시험을 완료했다”며 “이제 핵무기 연구 분야와 로켓 산업은 핵탄두와 탄도미사일을 대량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우드로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워크 수석부소장은 “북한이 현재의 생산 속도를 유지할 경우, 2020년까지 약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영국이 보유하고 있는 양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파괴한 것에 대해서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되돌릴 수 있으며, 핵탄두 대량생산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과 심지어 미 중앙정보국(CI)A은 김 위원장이 핵을 침략에 맞설 최고의 보험으로 여기고 있어 그가 집권하는 동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핵 폐기(CVID)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핵 폐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한 것만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북 전략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정치적 성과를 즐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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