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뉴스가 27일(현지시간) 2018년을 마무리하며, 평창 올림픽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클로이 김과 BBC 드라마 ‘킬링 이브’의 주연을 맡고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샌드라 오 등 올 한 해 동안 많은 아시아인들이 미국을 감동시켰다고 보도했다.
NBC가 가장 먼저 주목한 순간은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지난 2월 13일이었다. 클로이 김은 이날 1080도 회전 점프를 두 번이나 성공시키며 17세9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클로이 김은 재미 교포 2세로, ‘천재 스노보더’로 불리는 월드스타다. 4세 때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6세 때부터 각급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호주 주니어챔피언십 우승을 스타트로 1인자의 위상을 굳혀왔다. 2016년 US 스노보드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2연속 1080도 회전에 성공했다. 남자 하프파이프 ‘황제’ 숀 화이트(미국)와 함께 100점 만점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 100점은 클로이 김과 숀 화이트 2명뿐이다.
영화 ‘서치(Searching)‘에 출연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도 많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NBC는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이 영화가 단 100만달러(약 11억원)를 투자해 전 세계에서 7300만달러(약 818억)의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 통만 남기고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아버지가 딸이 남긴 소셜미디어 속 흔적을 따라 간다는 내용의 스릴러 물이다.
NBC는 이어 지난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 김 역시 미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앤디 김 후보는 최종 득표율 49.9%를 기록하며 톰 맥아더 의원(48.8%)을 1.1%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공화당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8월 18일에는 샌드라 오가 아시아계 여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에미상 여우주연 후보에 올랐다. 샌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사이코 킬러를 쫓는 영국 정보부 M15 첩보원 이브 역할을 맡고 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미국 대중문화 매체가 소수 인종에까지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상징으로 받아 들여지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재미 소설가 제니 한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전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친구에게’ 역시 2018년 한 해 동안 많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NBC뉴스는 이외에도 동양인 여성으로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배우 켈리 마리 트랜,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Crazy Rich Asians)’에 출연한 아콰피나 역시 미국 주류 문화에 다양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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