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남북관계 안정 바라…북미 약속 조속 이행해야”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0일 14시 43분


인민일보·CCTV 인터뷰…북핵해법 ‘쌍중단’ 또 제기
“미중 무역갈등, 美가 촉발…협상으로 풀어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반도 정세가 진정으로 안정되길 원한다면서 북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지난 29일 인민일보 및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20년 넘게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등을 일관되게 추구했고 노력해 왔다”면서 “올 들어 한반도 정세가 반전되면서 북한 지도부는 비핵화에 주력하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고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급속한 해빙을 이끌었다. 이런 중요한 진전은 북미를 포함한 각국의 공동이익에 완전히 부합하며 중국이 추구하는 정책 목표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런 얻기 어려운 평화적 기회를 맞아 남북이 관계를 더욱 개선해 한반도 정세를 진정으로 안정시킬 것을 격려한다”면서 “북미 양측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약속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해온 쌍중단(雙中斷·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이 실현되길 기대하면서 각국의 합리적 관심사를 균형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한반도 문제의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시대’에 있어 올해는 외교적으로 지도적 지위를 확립했고 오늘날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해라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무역 마찰은 미국 측이 일으킨 것이고 이런 일방주의는 양국의 이익에 맞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양국 정상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건설적이고 중요한 합의를 이뤄 무역마찰이 격화되는 것을 막고 문제를 대화와 협상의 해결 궤도로 되돌리는 것은 물론, 협력적 상생을 도모하기로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이 미중 수교 40주년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협력만이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라며 “냉전 사고는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 밖에 없고 제로섬 게임은 결국엔 자신을 다치게 한다.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인위적으로 새로운 상대를 만드지 말고 자기 예언의 실현을 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대외개방을 더 확고히 하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으며 보호주의에 분명히 반대하며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며 중국이 이러한 역할과 이미지를 부각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건국 7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제2차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주변국 및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0년 전 개혁개방은 중국 자체를 크게 변화시켰으며 세계와의 교류의 물꼬를 텄다”면서 “다음 40년은 분명 중국이 개혁개방을 계속하면서 미래에 더 강한 동력을 불어넣고 더 오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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