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30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당 아와미 연맹(AL)의 압승 및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4번째 연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야권이 광범위한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이번 총선 결과의 무효화와 재실시를 주장하고 나섰다.
야당지도자인 카말 호사인은 투표 마감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웃음거리가 된 이번 선거 결과를 즉시 취소하고,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중립적 정부 하에서 새로운 선거가 치러지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야권지도자들은 31일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소 28명의 야권 후보들은 30일 투표가 마감되기 이전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후보직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BBC 기자는 치타공 시에서 투표함에 무더기 표가 투입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오후 4시에 투표가 마감되기도 전에 개표작업이 시작된 곳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곳곳에서 부정행위가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선거 당일 여당과 야당 관계자 및 지지자들 간의 충돌로 최소 17~18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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