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갓 졸업한 28세 여성이 부시장…한국이라면 가능할까?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1일 09시 26분


최근 푸지엔성 푸칭시 부시장에 임명된 위안린 - 위챗 갈무리
최근 푸지엔성 푸칭시 부시장에 임명된 위안린 - 위챗 갈무리
중국서 대학을 갓 졸업한 28세의 청년이 인구 140만 규모 시의 부시장에 취임했다.

푸지엔(福建)성 푸칭(福淸)시는 최근 대학을 갓 졸업한 올해 28세의 여성을 부시장에 임명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그는 과학기술 담당 부시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위안린으로, 재원이다. 그는 중국의 최고 명문인 베이징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휴스턴에 있는 라이스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다시 귀국, 베이징대학에서 재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학위 취득 후 중국의 유명 투자회사인 ‘정런투자’에서 2년 동안 일했다.

이같은 인사가 나자 중국의 온라인사이트에서 찬반양론이 거세다. 일부에서는 사회생활 경험이 2년 밖에 안 된 그가 무엇을 알겠느냐며 반대하는데 비해 여성과 젊은이의 정계 진출을 더욱 늘려야 한다며 찬성하는 의견도 다수다.

일부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직 경험이 중요하다”며 “공직 경험이 일천한 사람이 시정을 얼마나 잘 이끌겠냐”며 인사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젊은 층과 여성의 정계 진출을 더욱 늘려 동맥경화 현상에 빠진 관료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2선 급 지방자치 단체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이 같은 파격인사를 자주 한다. 2선 급 지자체는 인재들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에 모두 뺏기기 때문에 인재 유치 차원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인재들을 부시장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2선 지자체 중 일부는 연봉으로 38만 위안(6157만원) 정도를 제시하며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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