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이후 국립공원에 쓰레기와 분뇨가 쌓이는 등 본격적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조슈아트리국립공원은 캠핑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공원이 셧다운 중에도 개장 상태를 유지하지만 캠핑장은 오는 2일 낮 12시에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NPS는 “화장실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보건 및 안전 우려에 따라 공원은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라며 “분뇨 외에도 도로 밖 운전 행위 등 다른 위반사항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EPS는 셧다운 탓에 직원들이 가이드, 지원, 유지보수, 긴급대응 등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셧다운 기간 NPS의 시설에 입장할 경우 위험은 방문객이 혼자 지게 된다”라고 알렸다.
CNN은 셧다운에 따라 NPS, 환경보호국(EPA)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연방정부 공무원의 4분의 1이 실직 상태에 놓이거나 급여 없이 일하게 된 영향이다. 쓰레기 수거 및 도로 유지보수 작업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래틀스네이크캐니언도 폐쇄될 예정이다. NPS는 수색구조 작업 횟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셧다운 탓에 공원 관리원 개개인의 업무 부담이 커진 여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도 다른 공원들과 비슷한 상태에 놓여있다. 공원 측은 지난달 31일 트위터를 통해 일부 캠핑장이 화장실 부족에 따른 분뇨 문제와 직원 부족으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크리스텐 브렌겔 미국 국립공원보호협회(NPCA) 공무 부회장은 직원 부족에 다른 방문객들의 규정 위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사람들이 개와 드론을 가져오는 등 규정에 따르지 않는 사례가 있다. 이는 야생동물들과 환경에도 좋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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