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신년인사…일본 및 세계의 ‘안녕과 평화’ 기원
아베 “새로운 일본 개척할 것”…개헌 야욕 드러내
2일 오전 일본 도쿄 왕궁 발코니에서 일반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아키히토 일왕 내외. (출처=NHK 갈무리) © News1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2일 신년 인사에서 “전 세계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왕은 이날 오전 도쿄 왕궁 발코니에서 일반인 방문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해가 되길 바란다”며 일본과 전 세계의 안녕을 기원했다.
일왕은 이날 오전 미치코(美智子) 왕비, 나루히토(德仁) 왕세자 부부와 함께 일반인들을 향해 세 차례 인사했다. 오후에도 두 차례 인사가 예정돼있다.
지난 1989년 즉위한 일왕은 오는 4월30일 퇴위, 이튿날인 5월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새 일왕에 즉위할 예정이다.
일왕은 새해 인사에서 세계 평화를 강조하며 전날 애국심을 강조하며 ‘새로운 일본을 개척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애국심을 강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대조를 이뤘다.
아베 총리는 연두 소감에서 “(새 일본을 개척하는) 선두에 설 결의”라면서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큰 힘으로 삼아 남은 임기 동안 전심전력으로 도전해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집권 자민당 총재로 재선출돼 오는 2021년 9월까지 임기가 연장된 아베 총리는 남은 임기 동안 자위대 합헌화 등 자신의 정치적 숙원인 헌법 개정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새로운 일본을 개척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연두소감 내용 또한 이 같은 개헌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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