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살해한 ‘중국판 살인의 추억’ 연쇄 살인마 가오청융(高承勇·55)에 대한 사형이 3일 집행됐다.
중국 런민르바오 등은 최고인민법원의 승인을 받아 사형수 가오청융에 대한 사형이 이날 오전 집행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간쑤성 중급인민법원은 1988년부터 2002년까지 15년간 바이인(白銀)시 일대에서 11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한 뒤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한 가오청융에 대한 공개 재판을 진행했다. 법원은 강도, 고의 살인, 강간, 시체 유기 등 혐의를 인정해 사형 판결을 내렸다.
가오는 이런 판결에 승복하고 상소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1988년 5월 첫번째 여성을 살해한 뒤 주로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집까지 쫓아가 성폭행한 뒤 살해했고, 시신을 훼손하기도 했다. 피해자 중에는 8세 소녀도 포함돼 있었다.
영구 미제 사건으로 될뻔했지만 28년 동안 수사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경찰 당국은 2016년 8월 바이인의 한 실업대에서 가족과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던 가오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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