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간이 최초로 달에 발을 내린지 꼭 5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다. 1969년 7월 2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다. 닐 암스트롱 선장과 버즈 올드린은 달에 발을 딛은 최초의 인간이 됐다.
최초로 달에 도달한 인공 물체는 소련의 루나 2호로, 1959년 9월 13일 달에 충돌했다. 이후 루나 3호는 1959년 10월 7일 최초로 달의 뒷면을 관측해 사진을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인류의 달도착 50년, 루나2호의 달 충돌 후 60년이 지난 2019년 드디어 인간이 만든 탐사선이 ‘달의 뒷면’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의 ‘창어4’호는 3일 달 뒷면 남극 근처 에이트켄 분지의 폰 카르만 크레이터 인근에 ‘소프트 랜딩’했더.
지구로부터 무려 65억km 떨어진 태양계의 끝 카이퍼 벨트에까지 탐사선을 보내 영상을 받는 시대인데, 달의 뒷편에는 이제야 탐사선이 착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일까.
태양계에서 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달의 뒷면을 탐사하는 일은 상당히 까다롭다.
달은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기 때문에 지구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데 따라서 지구에서는 한 면만 보이게 된다. 우리가 늘 보는 달의 앞면과 뒷면은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앞면은 비교적 평평한 반면 뒷면에는 많은 분화구,산맥, 융기 등이 있다. ‘달의 뒷면’이란 표현 때문에 태양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곳이란 인식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동안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지구와 달 뒷면의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중국은 지난 5월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이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췌차오는 달 지표면으로부터 약1만467km 위 상공에서 탐사선 창어 4호와 지구 통제소를 연결하는 그야말로 ’오작교‘ 역할을 했다.
달 뒷면 탐사가 부진했던 데에는 그동안 나사, 유럽우주국 등이 화성, 명왕성,소행성,제2의 지구찾기 등에 더 주력해왔던 탓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주정책행정명령 1호를 발령해 달 우주정거장, 달전진기지구축을 선언했고, 중국이 2020년쯤 창어 5호를 발사해 달 착륙 후 샘플을 수집하고 지구로 귀환시키는 데 도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우주인의 달 착륙과 유인 달 기지 건설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인도도 달탐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민간 우주개발사들의 달여행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