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본격 ‘노딜 브렉시트’ 대비…북아일랜드 국경 수비 훈련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4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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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 지역에 1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훈련에 돌입한다고 3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결별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를 대비해서다.

북아일랜드 경찰청(PSNI)의 요청으로 시작된 국경 수비 훈련은 브렉시트 이후 국경 지역의 혼란을 막고, 갑작스러운 무질서로 인해 발생할 갈등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북아일랜드 국경의 수비 강화는 브렉시트(3월29일)까지 85일이 남은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야 하는 영국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영국이 협상 없이 EU를 탈퇴하면 영국에 속하는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으로 남는 아일랜드의 국경 사이에는 엄격한 통행 및 통관 절차가 적용된다. 이른바 ‘하드 보더(Hard Border)’다.

EU와 영국은 이를 피하기 위해 양측의 국경을 일정 기간 열어놓는 ‘백스톱(안전장치)’을 두기로 합의했으나 백스톱의 종료일 명시를 둘러싸고 여전히 논란은 지속 중이다.

영국 의회 내 브렉시트 강경파 의원들은 백스톱의 종료 시기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경우 EU에 계속해서 종속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편 EU는 종료일을 맞추기 위해 양측이 성급한 관세 협상을 맺을 위험이 생긴다며 백스톱에 대한 ‘법적·정치적 확약’을 거부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달 셋째 주 브렉시트 합의안의 비준 표결을 하겠다고 공포한 가운데 EU 측은 이날 백스톱과 관련한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3일 주례 브리핑에 나선 미나 안드리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현재 영국 의회로 넘어간 브렉시트 합의문은 ‘최선’의 방안이라며 “이제 영국 의회가 결정할 때”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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