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의 탐사차(rover)인 ‘위투(옥토끼)-2호가 탐사를 시작했다.
3일 중국 국가항천국은 사이트를 통해 “위투-2가 이날 저녁 10시22분(베이징 시간)께 창어 4호 착륙기(선·lander)에서 분리돼 달 표면에 역사적인 첫걸음을 남겼다”고 밝혔다.
국가항천국은 또 “베이징 항천(우주)통제센터는 오후 3시7분께 위투-2에 분리를 지시했고, 위투-2는 태양 전지판을 열고 돛대를 연 후 구동을 시작해, 천천히 경사로를 내려와 달 표면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국가항천국은 위투-2가 달 뒷면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창어 4호에 찍혀 통신 중계위성 ’췌차오‘를 거쳐 지구로 송신됐다며 위투-2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8일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3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창어 4호가 3일 오전 10시 26분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위투-2는 진공압력, 강력한 방사선과 극단 온도에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췄으며 파노라마 카메라와 적외선 영상 분광계, 레이더 측정장치 등을 장착하고 있다. 아울러 달 표면의 토양과 지형, 광물 등을 탐사하면서 각종 자료를 수집해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이번 달 착륙 성공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인류의 탐사선은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고, 지상과의 통신에도 성공했다”면서 “인류 달 탐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런민르바오 자매지인 환추스바오도 사설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류 달 탐사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세계 언론은 창어4호 달 뒷면 착륙 성공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중 우주인이 달에서 만나 악수하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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