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새해 첫 각료회의에서 90분 이상 많은 것을 언급했지만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 매우 많았다고 미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NYT는 “제멋대로이고 대부분 사실과 다른 트럼프의 각료회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대통령 발언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NYT는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바티칸시가 장벽에 둘러쌓여 있다고 말했지만 바티칸시에는 장벽이 일부만 있을 뿐이어서 방문객들은 시 광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자가 3000만명에서 3500만명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그로 인한 정부 비용이 2500억 달러라고 말했는데, 정부 및 독립적 평가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불법이민자 수는1100만명이며 불법이민자로 인한 비용 평가중 가장 높은 것이 1160억달러라고 전하고 장벽을 건설한다고 해서 이 비용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유타주)이 워싱턴포스트(WP)에 쓴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신이 “공화당 대통령 가운데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취임 701일차의 공화당원들 사이의 업무수행 지지도가 88%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보다 전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고 NYT는 밝혔다.
자신의 철군 결정을 러시아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철군 결정이 “옳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롬니 상원의원이 칼럼에서 인용한 유럽인 16%만이 미국 대통령이 “국제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내가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는 건, 일을 잘못한다는 뜻”이라고 말했지만, 이어서 “나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며 어느 나라에서 출마해도 이겼을 것”이라고 반대되는 말을 덧붙였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CNN방송은 “기괴한 각료회의에서 나온 트럼프의 괴상한 발언 36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낱낱이 비꼬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1979년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지지하는 듯이 발언했으며 “우리가 낭비하는 불법이민 예산이 2750억달러라고 들었다”고 한 발언 등을 소개했다.
또 “사상 최고의 감세를 시행했다”는 발언, 유타주에서 자신이 인기가 높다는 발언,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패배해서 망했다는 발언, 이란이 시리아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발언 등등이 사실과 다르며 트럼프가 한 다른 발언들도 괴상한 내용이라고 일일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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