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관광지가 밀집한 태국 남부 지역에 4일 열대성 폭풍 ‘파북’(Pabuk)이 상륙해 비상이 걸렸다.
태국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45분께(현지시간)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에 최대 시속 70㎞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파북이 상륙했다고 밝혔다.
파북이 상륙한 지역은 이날 폭우와 강풍, 그리고 거센 파도가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역에 우기가 아닌 시기에 열대성 폭풍이 상륙한 것은 30년 만이다.
이에 당국은 전날부터 코 사무이 섬, 따오 섬, 팡안 섬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 수천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그러나 항공편 및 여객선 다수가 운항을 중단해 섬을 떠나지 못한 관광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파북이 오는 5일 남부 지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주민과 발이 묶인 관광객들에게 5일 오후 4시까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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