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초의 무슬림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라시다 탈리브(미시간)를 향해 “그의 발언은 저급하다.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초선 하원의원인 탈리브 의원은 개원 첫날인 3일 밤 지지자들 앞에서 “우리는 의회에 들어가서 ‘머더XX’(트럼프 대통령)를 탄핵할 것”이라고 말한 뒤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아들이 내게 ‘엄마가 이겼다. 악당들은 이길 수가 없다’라고 했다”며 “그래서 나는 ‘그들은 이길 수 없을 거야. 왜냐면 우리가 그곳(의회)로 들어가서 그 ’머더XX‘를 탄핵할 예정이니까”라고 했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이는 초선 의원인 그가 개원한 16대 연방의회에서 선서를 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발언이다.
탈리브 의원의 과격한 발언에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레이시 클레이(미주리) 중진 의원은 ”나는 단 한번도 대중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해본 적이 없다.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민주당)는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적극적인 (행정부) 견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로버트 뮬러 특검의 보고서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야 커밍스(메릴랜드) 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동료들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며 ”그런 발언이 우리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탈리브 의원실 관계자는 ”탈리브는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워싱턴 정계를 흔들기 위해 선출된 인물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탈리브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이를 분명히 밝혔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탈리브 의원은 트위터에 ”나는 항상 권력에 진실만을 말한다“며 ’변명하지 않겠다(#unapologeticallyMe)‘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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