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끈 주말 동안의 셧다운 종식 협상이 교착 상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시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보좌관들과 회의를 앞두고도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 위해 자신이 요구한 56억 달러(약 6조3000억원)의 비용에 대해 양보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었다.
트럼프는 그러나 실무진 협상의 효력을 약화시키며 “그들(민주당)이 원할 경우 오직 나만이 20분 이내에 민주당 지도자들과 타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그들이 원치 않는다면 그것(셧다운)은 오래도록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셧다운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미 국민들에 대한 세금 환급이 이뤄지도록 재무부를 필두로 개별 부처들의 업무 재개를 위한 법안들을 며칠 내에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기 위한 것이다. 상원의원들 가운데에서도 셧다운이 장기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예산을 둘러싼 대립은 트럼프 대통령과 새로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 간 첫 힘겨루기이다. 수십만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일하는 가운데 예측을 불허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이 하나로 뭉친 민주당과의 대립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를 공화당은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스 부통령이 이끈 이틀째 협상이 “생산적이었다”고 트위터에 밝혔지만 협상 사정에 정통한 민주당 관계자 2명은 백악관이 예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정부 업무 재개를 거부했다고 다르게 말했다.
추가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한 민주당 관계자는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7, 8, 9일 중요한 회의들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타협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장벽 건설을 위한 비용에 대해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기자들에게 “그들은 내가 약속했던 콘크리트 장벽 대신 철제 장벽을 원하고 있다. 민주당이 콘크리트 장벽을 원치 않는다면 철제 장벽을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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