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군인들이 6일 수도 아부자에 있는 민영 트러스트 신문 본사 사무실을 급습해 압수 수색을 핑계로 모든 컴퓨터들을 압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보코하람 반군들의 본거지인 북동부 마이두구기의 트러스트지 지사에서 트러스트의 일부 직원들이 군인들에게 체포됐었다.
트러스트는 나이지리아군이 보코하람에 빼앗긴 영토 재탈환을 위한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가 6일자 지면에 게재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군은 최근 어떤 마을도 보코하람 반군에 빼앗긴 바 없다고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군부는 그러나 트러스트 본사의 컴퓨터 압류가 왜 이뤄졌는지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 전복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 오고 있다.
트러스트에 따르면 이날 트럭 3대에 탄 군인들이 본사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한 뒤 모든 컴퓨터와 노트북을 압류했다.
이에 앞서 마이두구리에서는 군인들이 우트만 아부바카르 지사장과 기자 이브라힘 사와브를 체포했다.
트러스트는 이날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보코하람의 분파인 Iswap 무장반군들이 차드호 연안 바가의 군사기지에서 무기를 탈취하고 해군기지 한 곳을 불태웠으며 바가를 비롯해 도론-바가, 크로스 카와, 분두란, 케케노, 쿠카와 등 최근 Iswap 반군에 빼앗긴 마을들을 탈환하기 위한 공격 작전이 계획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나이지리아군은 군부에 대한 비난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며 반군과의 전추에서 실패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음달 선거을 앞두고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반군들의 공격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보코하람 반군 격퇴를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던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재선을 노리고 있다.
나이지리아군은 보코하람이 한때 통제했던 영토 대부분을 탈환했지만 보코하람의 치명적인 유혈 공격은 여전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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