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쿠데타 시도 육군 장교들 사살, 체포…정국 안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8일 08시 28분


가봉 정부는 7일(현지시간) 육군의 쿠데타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고 미 A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장교 2명이 사살되고 여러 명이 체포됐다.

정부군이 쿠데타 기도 장교들이 장악했던 방송국과 수도 리브르빌의 주요 도로를 장악했으며 정국은 안정됐다고 기베트랑 마팡구 정부 대변인이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에 밝혔다.

대변인은 국영 라디오 방송국을 점거한 육군 장교 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잡고 있던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2명이 보안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대통령 성명이 밝힌 것으로 RFI가 보도헸다.

수도 리브르빌에는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도 차단됐다. 탱크 등 무장 차량이 도로를 순찰하고 있다.

앞서 7일 오전 오비앙 온도 켈리 공화국 경비대 중대장이라고 밝힌 장교가 군부가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가봉 정부를 장악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알리 봉고 가봉 대통령은 2009년 이래 집권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뇌졸중에 걸렸다는 보도와 함께 가봉을 떠난 상태다. 그는 최근 치료를 받고 있는 모로코에서 촬영한 신년 메시지 연설을 했다.

봉고 대통령 반대세력은 그의 일가가 국가의 자연자원으로 이득을 취하면서도 200만 국민을 위한 기초 시설에는 충분히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세계은행은 가봉 국민의 3분의1 이상이 빈곤층이라고 밝히고 있다.

쿠데타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쿠데타 기도를 비난하고 헌법 준수를 요구했다고 스테판 뒤자릭 대변인이 밝혔다. 아프리카연합(AU) 역시 봉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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