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전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쿠르드족의 안전이 보장되고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할 때까지 미군이 시리아에 주둔할 것”이라며 ‘시리아 조건부 철군’을 언급한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NYT)가 시리아 문제와 관련한 내 의도에 대해 부정확한 기사를 썼다”며 “(시리아에서 철수한다는) 내 원래 방침과 달라진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적절한 속도로 (시리아를) 떠날 것”이라며 “동시에 우리는 계속해서 IS와 싸우면서 신중하고 필요한 모든 일들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부자 나라들이 우리에게 금전적 혹은 군사적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이익만 얻어가는 전쟁은 결국 영광스러운 종말을 맞을 것”이라며 철군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시리아 철군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NYT는 전날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미군이 수개월 혹은 수년간 더 시리아에 주둔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철군 결정을 철회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AP통신은 미군 주도 연합군이 8일(현지 시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 지역의 한 마을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6일 IS가 이 마을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해 쿠르드족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 2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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