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종료…“곧 결과 발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9일 17시 14분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 동안 진행된 미중 차관급 무역 협상이 종료됐다.

9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 일원으로 협상에 테드 매키니 농무부 차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의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매키니 차관은 짐을 들고 호텔을 나서면서 “내 생각에 그들(중국)은 잘 해왔다”며 “우리에겐 좋은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상세한 결과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끝났으며 결과는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1일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성사된 첫번째 대면 접촉이었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양측 대표자로 나섰다.

당초 외신과 전문가들은 차관급 실무 협의 수준에서 긍정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회의 첫날 모습을 드러내는 등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대화가 진행됐다. 양측은 회의 일정을 하루 연장해 9일까지 논의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대화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Talks with China are going very well!)”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 일원인 스티븐 윈버그 에너지부 차관보도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중국이 미국의 상품·서비스 구매를 확대하고 미국 제품의 중국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에서 의견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침해 행위, 비관세 장벽,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달 말 열리는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회동에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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