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후티 반군이 10일 임시 수도 아덴 항 인근의 군사 퍼레이드 행사장에 폭탄 적재 드론을 날려 최소한 군인 6명을 살해했다.
퍼레이드는 알 아나드 공군기지에서 열리고 있었으며 희생된 군인들은 후티 반군에 쫓겨 수도에서 아덴으로 남하한 정부군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이 구성한 수니파 연합군 소속 군인들이다.
휴전 중임에도 후티 반군은 알마시라 위성뉴스 채널을 통해 공격 배후를 주장하면서 라즈주 소재 기지에 대한 공격은 “침략자와 용병”들을 타깃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부상자 중에는 예멘 정보기관 책임자, 주지사 등이 포함됐다고 예멘 당국은 말하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드론은 퍼레이드 개시 직후 25m 높이의 하늘에서 출현한 뒤 폭발했다. 퍼레이드에는 8000명의 군인들이 참여했으며 주지사 2명과 많은 군 고위 관계자들이 드론이 폭발한 연단에 앉아있었다.
시아파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공략했으며 사우디 등 수니파 연합군은 2015년 3월 공습에 이어 지상군을 파견했다.
후티 반군이 홍해와 연한 서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스웨덴 평화협상이 이뤄져 홍해 항 호데이다를 통해 포로교환을 하고 유엔 구호 물자의 수송을 위해 호데이다 항과 주변에서 동시에 철수하면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2900만 명의 예멘 국민 중 15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호데이다 항에서 전투는 크게 줄었지만 철수는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유엔 구호 당국은 반군이 물자가 정부 장악 지역으로 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날 비판했다.
후티족이 살고 있는 예멘 북부와 접한 사우디는 드론 등 후티 반군의 무기가 이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란의 반군 지원 사실에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은 수니파 연합군에 장비를 지원해왔다. 그러나 예멘 내전에서 사망한 민간인이 7000명이 넘고 대부분 수니파 연합군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국과 서방은 무기 지원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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