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설로 곳곳 도로 차단, 열차 중단, 학교 휴교 등 혼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2일 0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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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곳곳에 폭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하루 발칸반도에서 폭설로 인한 사망자 4명이 발견되면서 지난 1주일 간 유럽에서 폭설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명에 달했다.

폭설로 많은 마을들이 고립됐으며 스위스에서는 눈사태가 발생해 한 호텔 내부로까지 눈이 밀려들어왔다.

불가리아 적십자사는 이날 불가리아 남서부 피린산맥에서 눈사태로 스노보드를 타던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도 제설기를 몰던 남성 한 명이 얼어붙은 강에서 제설기가 넘어지면서 목숨을 잃었고 알바니아에서는 고장난 전력망을 수리하던 전력회사 직원이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알바니아에서는 약 2000명의 군인들과 비상 근로자들이 눈 속에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 및 폐쇄된 마을들로의 접근로를 뚫기 위해 배치됐다.

몬테네그로의 드라간 부리치 기상학자는 1월 들어 10일까지의 기온이 수십년 래 가장 추웠다며 수도 포드고리차에 눈이 내린 것도 9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1m가 넘는 눈이 쌓인 보스니아는 전력 공급과 전화선이 끊기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앞서 영국 BBC는 11일 독일과 스웨덴에 폭설이 쏟아져 도로가 차단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학교들이 휴교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는 적십자사가 도로에 갇힌 많은 운전자들 구조에 나섰다. 폭설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9살 남자아이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스위스에서는 눈사태가 호텔 정문을 덮쳤으며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는 겨울 폭풍으로 도로 통행이 불가능해졌다.

호주에서는 스노우보드를 타다 고립된 41살의 폴란드 남성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가 가슴 높이까지 쌓인 눈속에서 고투를 벌였다.

오스트리아에는 지난 며칠간 3m가 넘는 폭설이 내려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오스트리아의 기상전문가 알렉산더 라틀러는 해발 800가 넘는 지대에 이러한 폭설이 쏟아지는 것은 30∼100년에 한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군은 나무가 쌓인 눈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나 철로 위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헬리콥터를 동원해 나무에 쌓인 눈을 날려보내고 있다.

노르웨이와의 접경 지역인 스웨덴 북부 스테켄요크에는 시속 178㎞의 강풍이 몰아쳤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넘어진 남들로 도로들이 끊겼다. 오스트리아와의 접경지역 베르흐테스가덴은 쌓인 눈으로 고립돼 약 200명의 군인이 눈을 치우기 위해 파견됐다.

폭설은 12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항공편에도 영향을 미쳐 뮌헨 공항에서만 약 90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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