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버드 美의원·카스트로 전 장관, 2020년 대선 민주경선 출마 천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3일 07시 20분


미국 하와이 출신 털시 개버드(Tulsi Gabbard 37) 민주당 하원의원과 훌리안 카스트로(44)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CNN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개버드 하원의원은 이날 저녁 7시에 방영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기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버드 의원은 CNN 밴 존스과 가진 인터뷰에서 “입후보하기로 결심했으며 내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명했다.

사모아계로는 제1호 하원의원에 오른 개버드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경력을 가진 군인 출신이다. 또한 미국 하원에서 최초의 힌두교 의원이기도 하다.

개버드는 “대선 도전을 결정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미국민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나는 앞장서서 이를 해결하는 것을 돕고자 한다”며 의료보험과 형사 사법 개혁, 기후변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의 경선 책임자로는 2016년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도왔던 라니아 배트리스가 맡는다고 한다. 배트리스는 현재 개버드의 수석 보좌관이다.

개버드는 2015년 민주당 전국위원회 부위원장에 있다가 샌더스 의원의 경선을 지원하고자 사퇴한 적이 있다.

의회에서 대표적인 반(反) 개입 외교정책 주창자인 개버드는 2016년 말 취임 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면서 장관으로 행정부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2017년에는 내전 중인 시리아에 입국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해 주목을 샀다.

개버드 의원은 작년 1월에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하와이 주민과 관광객을 공포에 떨게 한 미사일 오경보는 북한과의 긴장 국면에서 이 섬이 마주한 현실”이라며 “과거 핵전쟁 직전까지 몰고 갔던 상황은 이런 류의 실수들이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버락 오마바 민주당 행정부 시절 주택도시개발 장관을 역임한 카스트로도 12일 차기 대선 후보경선에 도전하겠다고 표명했다.

카스트로는 고향인 남부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약 100년 전에 할머니가 이곳에 올 때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손자 한 명이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일을 말이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이민 3세로서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기대하는 카스트로는 이미 지난해 12월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카스트로는 샌안토니오 시장 등을 역임하고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히스패닉계 유력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쌍둥이 형제인 호아킨 카스트로도 연방 하원의원을 활동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14일 지난 2017년 9월 대형 헤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를 찾아 대선을 향한 유세활동을 시작한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데 이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무소속 샌더스 상원의원도 조만간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차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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