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 같은 대응은 북한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야 할 후임 센터장의 정체가 공개되면 보안이 생명인 비핵화 협상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앤디’로 통하는 김 전 센터장의 경우 우리말에 능한 데다 CIA 한국지부장을 지내는 등 국내에 인맥이 넓어 신상이 알려지게 됐다. 특히 지난해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할 때 통역으로 배석한 김 전 센터장의 얼굴이 노동신문에 공개되면서 일반에도 알려지게 됐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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