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차량 16만8000대 리콜…연료 누출 화재 위험성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7일 09시 55분


“2017년 리콜때 연료파이프 손상 가능성…화재 위험”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뉴스1DB)ⓒ News1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뉴스1DB)ⓒ News1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연료 누출 가능성을 이유로 차량 약 16만8000대를 리콜 조치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7년 엔진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리콜해 부품을 교체한 차량 중에서 연료 파이프가 손상됐거나 잘못 설치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경우 이미 부품 교환 조치를 받은 차량이라 해도 화재 위험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리콜 대상은 기아차의 경우 2011~14년식 옵티마·소렌토·스포티지 등 약 6만8000대, 그리고 현대차는 같은 연식의 쏘나타와 2013~14년식 산타페 스포츠 등 약 10만대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또 미국 내 자사 차량 약 370만대에 대해 ‘노크센서’(진동 감지 센서) 개선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엔진 보증기간 또한 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2015년 이후 엔진 결함을 이유로 차량 약 170만대를 리콜 조치한 것과 관련해 2017년 5월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미 연방검찰도 이후 현대·기아차의 차량 리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는 2015년 엔진 결함에 따른 급정거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내 쏘나타 차량 47만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으나, 당시 기아차는 쏘나타와 같은 엔진(세타2)을 썼던 차량 리콜을 하지 않았었다.

현대차는 2년 뒤인 2017년 3월 쏘나타와 함께 세타2 엔진이 사용된 산타페 스포츠를 리콜 대상에 추가했고(총 57만2000대), 기아차도 같은 엔진을 쓰는 옵티마·소렌토·스포티지 등 차량 61만8000대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

로이터는 “캐나다와 한국에서도 실시된 이 리콜로 현대·기아차가 약 36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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