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법원은 이날 곤 전 회장 측이 법원의 판결에 대해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도쿄지방법원은 지난 15일 곤 전 회장의 보석 신청을 거부한 바 있다.
곤 전 회장 측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피고인이 보석을 승인받지 못하면 기소가 제기된 후 최소 2개월 동안 구금돼 있어야 한다. 이후 법원은 매달 구속 연장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대법원이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곤 전 회장은 적어도 3월10일까지는 구속수감될 예정이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19일 체포된 뒤 약 2달 가량 구금돼 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유가증권보고서에 약 91억엔(약 938억원)의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외환 계약에서 발생한 18억5000만엔(약 191억원) 가량의 개인 손실을 닛산으로 이전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곤 전 회장의 구속이 장기화되자 프랑스 르노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이번 사태로 닛산과 미쓰비시의 회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르노의 CEO직은 유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프랑스 정부가 수개월 내에 곤 전 회장을 측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기간 수감 중인 상태에서 르노를 이끄는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와 이사회에 2석을 보유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