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이자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지식재산권(지재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런 회장은 17일 오후 화웨이 선전본사에서 환추스바오 등 자국 언론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화웨이 사태 등 관심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 선전본사에서 외신들과도 기자회견을 진행한바 있다. 런 CEO가 내외신과 잇달아 만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런 회장은 인터뷰에서 “최근에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우리는 10여년 전부터 이미 예상했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일부 영향을 받겠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기업이 지재권 절도를 자행한다는 서방국의 지적에 대해 런 회장은 “화웨이는 모든 중국 기업을 대표하지 않지만, 우리는 절대적으로 타인의 지재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제품에 ‘백도어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중국 외교부가 해명했듯이 정부는 그어떤 기업에도 백도어 탑재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런 회장은 또 보석으로 석방된 뒤 현재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딸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전화통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화에서 딸과 가벼운 농담도 한다”면서 “딸은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멍완저우의 부친으로서 중국 정부의 영사보호 조치와 사회각계 관심과 지지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극찬한데 대해 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감한 감세 조치를 취한 것은 자국 산업 발전에 유리하고, 미국은 ‘백년의 경쟁력’을 얻게 했다”고 주장했다.
런 회장은 수일 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여전히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감한 감세조치를 했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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