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또다른 ‘야심’…애플워치로 뇌졸중 진단 도전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8일 14시 34분


존슨앤존슨과 공동연구 올 하반기 시작

애플이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로 미국의 제약사이자 소비재 제조업체인 존슨앤존슨(J&J)과 손을 잡고 애플워치를 연구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애플과 J&J은 최신 애플워치가 J&J 앱과 연동되어 뇌졸중을 자주 동반하는 병인 심방세동을 빨리 진단할 수 있는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근육이 아주 빠르고 불규칙적으로 뛰는 병이다. 이 병을 가진 이들은 뇌졸중과 치매 발병률이 대폭 높아진다. 미국에서는 심방세동으로 매년 약 13만명이 죽고 75만명이 입원 치료받는다.

하지만 최대 30%의 환자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는 병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300만 명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

애플과 J&J의 합동 연구는 올해 하반기 애플워치 시리즈 4를 착용하는 65세 이상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J&J은 참여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399달러(약 45만원)가 넘는 가격인 애플워치 시리즈 4는 심방세동을 감지하도록 설계된 불규칙한 심장 박동 알림 기능과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 방식의 심전도 앱을 갖추고 있다.

J&J의 폴 버튼 심장전문의는 “이 연구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심방세동이 나이 든 사람들에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줄 지도 모른다”면서 “애플워치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위험을 사람들을 감지하고 치료하게 한다면 환자들의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건강 분야에서의 애플의 야망에 대해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쿡 CEO는 “앞으로 어느 순간 애플의 가장 큰 공헌은 사람들의 건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건강 부문)는 그렇게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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