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17일(현지시간) 일어난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1명으로 늘어났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고타 남부에 있는 헤네랄 산타데르 경찰학교에서 발생한 자폭테러의 희생자가 이처럼 증가했으며 부상자도 68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자폭테러를 감행한 범인은 호세 알데마르 로하스(56)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그가 1993년형 닛산 픽업트럭에 펜타에리트리트 (pentaerythritol tetranitrate)와 TNT를 혼합한 강력한 폭약 펜토라이트 80kg을 싣고 경찰학교로 돌진했다고 한다.
로하스는 자폭테러 과정에서 숨졌으며 부상자 가운데 58명이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성명은 발표했다.
콜롬비아 이반 두케 대통령은 초코 주 주도 키브도에서 열리는 치안 관계회의 참석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보고타로 귀환했다.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이번 사태로 슬픔에 빠졌지만 결코 폭력에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친 테러분자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지 않고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언명했다.
아직 자세한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네스토르 움베르토 마르티네스 법무장관은 자폭테러의 배후를 색출하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마약 단속과 분쟁, 반정 게릴라의 활동 등으로 폭력 사태가 만연한 콜롬비아에서도 최악의 유혈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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