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美 협상동안 핵연료·핵무기 생산 동결 논의”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1일 08시 23분


“북한 전역에 매우 강압적인 검증 필요할 것”
“트럼프, 北의 중·단거리 미사일 그대로 둘 수도”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News1
미국이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 밝힌 가운데 양국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의 북한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여러 나라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과 논의 중인 한 가지 사안은 북한이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 여부”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함으로써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의 무기고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한국 석좌인 박정현 전(前) 미국중앙정보국(CIA) 애널리스트는 “북한 전역에 걸쳐 매우 강압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협상은 우리의 검증 요구 때문에 무너졌다”며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있다는 북한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 너무 쉽게 동의함으로써 지난 1차 정상회담과 같이 구체적 성과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그들의 손에서 놀아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며 “북한은 분명한 비핵화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가능한 많은 시간이 흐르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그들은 역내와 전 세계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검 수사 등 국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고 NYT는 지적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어떤 식으로든 승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그래서) 시간은 북한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해체하는 데 합의하면서 북한 내 중·단거리 미사일은 그대로 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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