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태환경부 당국자가 ‘중국발 스모그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한국은 중국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스모그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21일 중국 신장바오에 따르면 류빙장(劉炳江) 생태환경부 대기국 사(司· 국에 해당)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을 겨냥해 “다른 나라가 자국에게 영향을 준다고 맹목적으로 탓하기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사장은 또 “특정한 기상 조건에서 양국간 상호 대기 이동이 존재한다”면서 “이 전제하에서 2가지 문제를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첫째 이동량이 얼마나 많은지이고, 둘째로는 현재 중국 대기질이 40%이상 개선됐으나 한국의 대기질은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조금 나빠진 것은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기질이 40%이상 개선됐다면 한국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류 사장은 “최근 한국의 한 대학의 교수가 쓴 글을 본적이 있다”면서 “한국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중국 환경부가 지난달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중요 당국자가 ‘한국에서 미세먼지가 심해진 데는 중국의 영향이 크다’는 한국의 여론을 연속으로 지적한 것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류여우빈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해 한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초래한 바 있다.
류 대변인은 당시 중국 대기질이 대폭 개선됐지만 한국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다소 높아졌다는 등의 근거를 들었다. 그러나 편서풍 기류가 형성됐을 경우, 중국발 대기오염물질은 보통 하루 혹은 이틀 시차를 두고 한반도에 유입돼 심각한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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