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서 탄자니아 선박 2척 화재…최소 14명 사망·5명 실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2일 04시 48분


코멘트
러시아의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에서 21일 저녁(현지시간) 탄자니아 국적의 선박 2척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상·하천 교통청은 해상·하천 교통청은 “12명의 선원을 구했고, 시신 11구를 바다에서 수습했다. 3명은 물속으로 가라앉아 행방불명이다. 실종된 선원 5명에 대해서도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에서 액화가스를 싣고 운반 중이던 두 선박은 케르치 해협에서 정박해 연료를 옮겨 싣고 있었으며, 선박 한 척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른 선박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칸디’호와 ‘마에스트로’호로 알려진 탄자니아 국적의 두 선박은 인도인과 터키인을 포함한 총 31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서 탈출한 한 선원은 갑작스럽게 선박이 화염에 휩싸였고 선원들이 배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당국은 러시아 해군 2척을 배치해 구조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케르치 해협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 전략적 중요성을 주요한 수로다.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출발한 선박이 흑해에 접근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경제적 생명선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통합 이후 우크라이나의 접근을 막는 등 이 지역에서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11월25일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나포한 뒤 24명의 병사를 억류하며 세계적인 질타를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