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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남극 이어 그린란드도…빙하 해빙 속도, 10년새 4배 증가
뉴시스
업데이트
2019-01-22 10:04
2019년 1월 22일 10시 04분
입력
2019-01-22 10:02
2019년 1월 22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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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정도를 쉽게 보여주는 빙하 해빙이 지구촌 곳곳에서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극 빙하 해빙 속도가 40년 동안 6배 빨라졌다는 연구에 이어, 그린란드 빙하 해빙 속도도 10년 새 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마이클 비비스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팀은 그린란드 빙하가 과학자들이 그간 예상했던 속도보다 빨리 녹고 있으며, 2003년 이후 손실 속도가 4배 증가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미 과학아카데미 회보에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그린란드 빙하 표면이 녹고 있고 이 잔해가 바다로 스며들면서 해수면 상승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간 눈여겨보지 않았던 그린란드 해빙이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그린란드는 2002~2016년 사이 연간 2800억t의 빙하가 손실됐으며 이는 전 세계 해수면이 매년 0.076㎝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만일 그린란드의 빙하가 다 녹는다면 해수면은 7m 이상 상승해 대부분의 해안가가 침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해빙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연구진은 2013년 해빙 속도가 2003년에 비해 4배 이상 빨라졌다고 밝혔다.
비비스 교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온난화를 완화시키는 것”이라며 “지금 빙하 해빙은 티핑 포인트(작은 변화들이 기간을 두고 쌓여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릭 리뇨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 연구진은 지난 14일 과학아카데미 회보를 통해 남극 빙하가 녹는 속도가 40년 동안 약 6배 빨라졌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일관되지 않고 10년마다 연속적으로 더 빨라진다는 내용이 담겼다. 남극 빙하는 1979~1990년 매년 40Gt(기가톤)이 사라졌지만 2009~2017년에는 252Gt으로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 대륙 빙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높이 상승과 연관성이 높은 지표로 읽힌다. 남극 대륙의 대부분은 빙하로 구성돼 있으며, 녹을 경우 평균 해수면이 57.2m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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