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했다더니…‘닷새만에 또’ 美 겨냥 자살폭탄 테러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2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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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개조 폭탄 터져 SDF 부대원 5명 사망
IS 배후 자처…“두 차례 테러는 시작에 불과” 위협

미군 철수가 시작된 시리아 북동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1일(현지시간) 닷새만에 또 미군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인 사망자는 없었지만 쿠르드족 전사 5명이 사망했다. IS는 이번에도 배후를 자처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21일)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주 샤다디에 한 도로에서 VBIED(Vehicle-Borne Improvised Explosive Device·차량 적재 급조폭발물)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시리아민주군(SDF) 부대원 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샤디디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미국이 주도하는 SDF가 IS와 전투를 벌여온 이라크-시리아 국경 부근이다.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 미군 연합군 대변인인 션 라이언 대령은 “아직은 피해자가 없지만 계속해서 상황을 검토하고 적절한 정보가 있으면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살폭탄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IS에 맞서 승리했다”고 선언한 지 한 달만의 일이다.

지난 16일에도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만비즈 중심부에서 미군 주도 동맹군을 노린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미국인 4명 등 1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만비즈 테러는 2015년 미군이 시리아에 주둔한 후 미군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었다.

IS는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두 차례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또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하사카와 만비즈에서 발생한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결정에 반발해 사퇴한 IS 격퇴전 특사 브렛 맥거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IS를 격퇴했다는 전제 하에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자살폭탄 공격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 IS는 아직 패하지 않았다”며 깊은 우려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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