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내놔!”…英건설 노동자, 호텔 완공되는 날 포크레인으로 부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2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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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당국이 호텔 체인인 ‘트래블로지’의 리버풀점이 완공되는 날 포크레인으로 로비를 부순 남성을 찾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황당한 동영상이 돌았다. 여기에는 완공된 호텔을 포크레인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포크레인의 격한 움직임에 현관문이 떨어지고, 창문이 부숴졌다.

동영상에는 촬영자로 추정되는 이가 “(지금 보는 장면은) 사람들이 임금을 지불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고 말한다.

해당 건물에서 천정 시공을 담당한 한 관계자는 “호텔 작업이 오늘 완료됐다. 타일 공사를 마치고 청소를 하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끝낸 상황이었다”면서 “(마무리 작업을 하던 중) 무리 속에서 작은 포크레인이 건물 한 가운데를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포크레인이 오후 3시께부터 약 20~30분 가량 건물을 부쉈다고 전했다.

건물을 부순 직원은 600파운드(약 87만원) 상당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건물을 부숴지며 한 남성이 디젤에 노출돼 눈의 자극을 호소했으며 응급처지를 받았다. 그 밖에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피해 업체인 트래블로지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들은 호텔 이양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책임 소재는 건설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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