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파견 근무하던 50대 한국인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섬 타발롱의 한 주택에서 한국 국적의 A 씨(54)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한국의 한 전력기업과 인도네시아 타발롱 발전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현지 특수목적법인에서 운영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A 씨는 발견당시 욕실에서 전선에 목이 매달린 상태였으나, 현지 경찰은 A 씨의 복부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A 씨의 침대 위에서는 피 묻은 흉기 두 점이 발견됐다.
A 씨의 시신은 운전기사가 처음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A 씨의 가족은 사건 당일 오후 한국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현지에 도착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부검결과를 확인한 뒤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최대한 조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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