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혈액검사로 최장 16년 이내에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할지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간의 인지기능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을 말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23일 CNN에 따르면 독일 신경퇴행성질병 센터와 미 워싱턴대학 공동연구팀은 혈액 속에서 신경미세사(NfL)란 단백질 농도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조기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NfL은 신경 세포의 내부 골격을 구성하는 물질로, 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죽으면 혈액 속으로 유입된다. 이때 혈액에 포함된 NfL의 수치를 확인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여부를 미리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이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발병한다는 점을 감안, NfL 수치를 확인하는 혈액검사로 최장 16년 뒤에 발병할 수 있는 뇌 질환까지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러한 사실은 ‘우성 유전 알츠하이머병 네트워크’에 참가한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 혈액검사와 뇌 인지기능 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다발성경화증과 뇌졸중 등 관련 질환에도 혈액검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네이처 메디슨’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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