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선거 캠프 참모들이 2016년 대선과 정권 교체 기간 중 100차례 이상 러시아와 접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법원 기록과 의회에 제출된 문서 등에 포함된 내용을 분석해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17명의 참모들이 이 기간 동안 러시아 국민과 그들의 중개인, 위키리크스 등과 접촉했다고 지적했다.
100차례의 접촉은 직접적인 회의 외에도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이메일, 트위터 메시지 등을 포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을 전후해 자신과 함께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주최한 러시아 억만장자 아라스 아갈라로프와 그의 아들 에민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 두 사람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2016년 트럼프 타워 회의를 주선하는데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언은 과거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 상대 펠릭스 사터와 협력했다. 그는 또 이 문제와 별개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과도 접촉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016년 6월 트럼프 타워 회의와 관련해 러시아 측과 여러 차례 접촉했으며 위키리크스와도 사적인 메시지를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러시아 관계자들과의 연락 채널 개설을 논의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트럼프 타워 회의에도 참여했다.
이와 함께 조지 파파도풀러스 전 트럼프 대선 캠프 외교고문은 블라디미르 러시아 첩보원들과 여러 차례 접촉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만남을 주선하고싶다고 말했다. 폴 마나포트 전 선대본부장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오랜 사업 관계를 맺고 있던 콘트탄틴 킬림닉과 접촉했다. 마나포트는 킬림닉과 정치 여론조사 자료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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