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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리 테러 추모한 ‘뱅크시’ 작품 도난…“우리의 추억 훔쳐갔다”
뉴시스
업데이트
2019-01-27 10:42
2019년 1월 27일 10시 42분
입력
2019-01-27 10:40
2019년 1월 27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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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가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을 추모한 벽화가 도난 당했다고 파리 바타클랑 극장이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2015년 11월13일 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록 콘서트가 열린 바타클랑 극장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 90여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이에 뱅크시는 바타클랑 극장의 비상문에 베일을 쓴 채 고개를 숙인 어린 아이의 모습을 그려 사람들을 위로했다.
바타클랑 극장은 트위터에 “이(벽화)를 우리에게서 가져가버린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추모의 상징이며 우리 지역, 파리 국민, 세계 시민이 소유했던 뱅크시의 작품을 우리는 빼앗겼다”고 말했다.
같은날 AFP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은 26일 밤으로 복면을 쓴 용의자들이 앵글 그라인더(휴대용 전동 공구)를 사용해 그림을 뜯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후 준비된 밴 트럭에 그림을 실은 채 현장을 떠났다.
얼굴 없는 예술가로 알려진 뱅크시는 건물 벽 등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그래피티를 그려내며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더비의 현대미술 판매전에서 14억원에 낙찰된 자신의 작품 ‘풍선과 소녀’를 스스로 파쇄하는 등 황당한 행보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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