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의 3분의 1 가량이 독일 나치 정부의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고 27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특히 영국 성인 20명 중 1명은 독일 나치 정부의 홀로코스트에 대해 허구라고 답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또 8%는 홀로코스트는 일어난 일이나 학살의 규모가 과장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18세에서 34세 청년 20%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홀로코스트 추모비를 세우는 등 활발한 역사 찾기 운동을 하는 오스트리아에서도 18세에서 34세 청년 12%가 홀로코스트를 모른다고 답했다.
홀로코스트 추모 협회는 1월27일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7개 유럽 국가를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홀로코스트 추모 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응답한 이들이 고의로 거짓을 말하는 반유대주의자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그들의 무지가 사실을 왜곡시키고 근거 없는 믿음을 퍼트릴 수 있다는 뜻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교과 과정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으나, 젊은층에게 이는 단순한 교훈에 불과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테레지엥슈타트(Theresienstadt)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한 생존자는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며 “내 경험상 사람들은 홀로코스트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이 내가 내게 벌어졌던 일을 공유하는 데 헌신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강연에서 홀로코스트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역사적 부정과 반유대주의에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과 함께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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