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체류자 공식 발표보다 2배 넘게 많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8일 0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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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제 불법 체류자가 그간 공식 집계수치의 2배가 넘는다며 불법 이민문제를 또다기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2월이 되지도 않은 올해 지금까지 불법 이민자에 든 비용은 189억5949만5168달러, 금요일(25일) 하루에만 6억333만1392달러이고, 수년간 보고된 1100만명이 아니라 적어도 2577만2342명의 불법 외국인 체류자가 우리나라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말도 안 된다! 국토안보부(DHS)”라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텍사스에서는 9만5000명의 비시민권자가 투표를 위해 등록했고 5만8000명의 비시민권자가 투표했다. 이 수치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전국적으로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유권자 사기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강력한 유권자 ID!“라면서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계정을 링크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통계를 올렸다”며 “폭스 앤드 프렌즈에서 논의된 통계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텍사스 트리뷴은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 사실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텍사스 주가 등록 유권자 가운데 운전면허 등 신분증을 발급받을때 영주권이나 취업비자를 제시한 9만5000명을 검증한 결과, 이 중 약 5만8000명은 1996년부터 작년까지 한 번 이상의 선거에서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중 누구도 불법투표를 한 증거가 없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국 언론들은 “텍사스를 포함해 미국에서 유권자 사기가 널리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이 대의원 선거에서 앞서고도 득표 수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방장관에 200만표 이상 밀렸다는 점을 들어 약 300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조직적으로 클린턴에 표를 줬다는 등 ‘투표 사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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