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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네팔서 추락한 방글라 여객기 “기장의 정서불안”이 사고 원인
뉴시스
업데이트
2019-01-29 11:40
2019년 1월 29일 11시 40분
입력
2019-01-29 11:38
2019년 1월 2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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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수도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서 지난해 3월 추락해 51명의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기장의 ‘정서불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BBC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S-방글라데시 여객기는 지난해 3월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출발해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던 중 카트만두 공항 인근 축구장으로 추락해, 탑승자 중 71명 중 5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조종사 2명도 모두 사망했다.
당시에는 항공교통관제소와의 원활하지 않은 소통이 사고 원인으로 꼽혔으나, 네팔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28일 보고서를 통해 기장의 스트레스와 정서불안, 그리고 상황 인지능력 상실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조사위가 블랙박스 등을 조사한 결과, 사고기 기장은 당시 비행 내내 조종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승무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기장은 아비드 술탄 이라는 52세된 방글라데시인으로, 그는 다카를 출발할 때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는데, 이는 한 여성 동료가 자신의 명성을 의문시했기 때문이라고 조사위는 지적했다. 이 여성 동료는 사고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조사위는 술탄이 1993년 우울증으로 방글라데시 공군에서 퇴출 당했으며, 의료진의 평가를 받은 후인 2002년부터 민간항공사에만 근무를 허가 받은 전력도 소개했다.
조사위는 “기장의 높은 스트레스와 정서불안 상태가 업무상 과실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조사위는 카트만두 공항이 폭이 좁고 분지에 위치해 착륙이 어려운 공항인 점, 그리고 부기장이 자격을 취득 한지 얼마되지 않아 카트만두 공항 착륙은 처음이었으며, 여객기 착륙 시 카트만드 공항 통제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 등도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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