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시위로 최소 40명 사망…850명 구금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0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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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시위로 현재까지 최소 40명이 사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유엔인권사무소 집계 결과를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과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 사이의 권력 투쟁에 기반한 최근 시위로 최소 40명의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마두로 정부는 공식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유엔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후 850명의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구금됐다. 23일은 과두로 임시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자처한 날이다. 당일에만 696명의 시민이 구금됐다.

남미의 석유부국으로 불렸던 베네수엘라는 국제유가 하락과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경제파탄에 내몰린 상황이다. 여기에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으로 기아와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도 베네수엘라 사태는 적잖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배척하고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였던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공식 인정한다고 밝힌 데 이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제재에 나서는 등 퇴진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중국도 외교부를 통해 베네수엘라 제재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6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상호 비난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제재는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지시간 기준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53%(1.32달러) 상승했으며,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2.32%(1.39달러) 오른 배럴당 61.32달러로 마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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