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 “올해 1월 들어서면서 지난해 12월보다 상황이 나아졌고, 그것은 우리에게 낙관론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쿡 CEO는 이날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계속될지 모르지만 나는 무역 갈등과 관련해서는 1월 들어 낙관적인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843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 실적과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519억8000만 달러 달러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중국 내 매출은 13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7%나 감소했다.
쿡 CEO는 애플이 지난해 고객들에게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한 것을 아이폰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놓친 점은 실망스럽다”며 “(배터리 교체 지원으로) 우리 고객들은 과거보다 구형 아이폰을 더 오래 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폰 가격 인상이 실적 부진을 불러왔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쿡 CEO는 ‘아이폰이 너무 높은 가격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신 아이폰 모델인 XR과 XS, XS맥스는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가격에서) 아주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