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중국, 미국 겨냥 사이버공격 강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0일 10시 53분


미국 정보당국이 29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자행하고 있으며 최근 공세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협상 하루를 앞두고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국가정보국(DNI)과 중앙정보국(CIA) 등 수장들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의 대미 공격 위험성을 경고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위협보다 도전적이고 다양하고 포괄적”이라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또 “최근 몇 년간 FBI가 57개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제 첩보 수사가 두배로 늘어났다”며 “그 대부분은 중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함께 러시아도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댄 코츠 DNI 국장은 “중국 정부는 미국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에 가장 적극적인 경쟁자”라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제휴가 강화되는 반면 미국의 일부 동맹국과 파트너는 미국 정부의 안보,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츠 국장은 중국 정부가 국책사업인 ‘일대일로’를 통해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사태와 연관해 레이 국장은 “중국 공산당과 국영기업, 민영기업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졌음을 미국인들은 깨달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DNI는 이날 발행한 “미 정보기관들의 세계 위협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핵심 군사 시설,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중국의 공격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기관, 기업 및 동맹국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경쟁자”라면서 “중국은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에 일시적인 파괴와 영향을 미치는 사이버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정보기관은 미국 사회, 학계 및 과학계의 개방성을 악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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