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분기 연속 흑자를 올렸음에도 수익성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32억9000만 달러) 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금융 정보 업체 레피니티브가 제시한 70억8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한 테슬라는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억395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78 달러였다. 2017년 4분기 6억754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과 4.01 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수익성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조정 EPS는 1.93 달러로 레피티티브의 전망치 2.20 달러를 하회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중국 내 판매가격 인하, 부품 수입 관세 인상 등을 꼽았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78% 하락한 294.00 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힘든 해였지만 가장 성공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2019년 차량 생산·인도가 36만~40만대를 기록해 2018년보다 45~65% 개선되고,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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