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돼지콜레라 순식간에 확산…살처분에 자위대 동원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7일 13시 00분


코멘트
일본에서 돼지콜레라 감염이 확산되면서 자위대까지 동원되는 등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육상자위대 가나자와(金?) 부대는 전날 기후(岐阜)현 에나(?那)시에 위치한 양돈장의 살처분을 지원하기 위해 부대원 70명과 차량 10대를 파견했다. 대원들은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양돈장에서 4000여마리의 살처분 및 소독, 오염물 운반 등을 지원하게 된다.

일본에서 작년 9월 기후(岐阜)현의 양돈장에서 처음으로 돼지콜레라 감염이 확인된 뒤 지난 6일에는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의 한 양돈장에서도 감염이 확인했다. 아이치현에서는 작년 12월 야생멧돼지의 돼지콜레라 감염만 확인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양돈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도요타시의 양돈장에서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3일까지 나가노(長野)현, 아이치(愛知)현, 시가(滋賀)현, 미에(三重)현, 오사카(大阪)부의 양돈장에 새끼돼지를 출하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사 결과 미에현을 제외한 지역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면서 돼지콜레라 감염이 급속히 확산됐다.

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는 지난 6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농림수산상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매우 중대한 국면이다”라면서 “농림수산성이 전면에 나서 만전의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돼지콜레라 발생이 확인된 5개 광역 지자체의 양돈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2만 7000여마리의 돼지는 모두 살처분될 예정이다. 이는 일본 전국 돼지고기 생산량의 0.3%수준이다.

이와 관련 일본 농림수산성은 “현 상황에서는 (돼지 콜레라가) 일본 전역의 돼지고기 유통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이라면서도 도쿄 등이 위치한 간토(?東) 지역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한 대책마련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돼지콜레라는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지만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의 보급으로 한동안 일본 내에서 발생되지 않다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 9월 기후현에서 감염이 확인됐으며 야생멧돼지가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