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HIV 감염 주사제 1만2000개 풀렸다…당국 조사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7일 15시 10분


문제 주사제 생산한 업체는 中국유기업 관련회사
中당국 “주사 맞더라도 감염 확률 낮아” 주장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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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바이러스 검사에 양성 반응을 보인 항체 혈장 주사제 1만2000여개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6일 성명을 내고 나라 전역의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상하이(上海) 신싱(新興) 의약유한회사가 생산한 면역 글로불린 정맥 주사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또 상하이신싱에 관련 주사제 생산을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문제가 된 주사제를 전량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상하이신싱이 중국 국유기업이 대주주로 있는 약품업체의 자회사인 만큼 이번 사건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으면 중국 의료·보건 시스템의 신뢰성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가 된 정맥 주사제는 혈소판감소증이나 간염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유통량은 1만2226병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당국은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이 주사제를 맞았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국가위생위는 “전문가들은 이 주사제를 맞은 환자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낮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수혈을 통해 HIV에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가 거의 제로(0)에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감염자들은 대부분 성적 접촉으로 인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내 HIV 보균자 숫자 자체는 증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약 85만명이 HIV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하면서 중국 내 HIV 검사 여건이 나아진 것도 보균자 수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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