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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구찌, 흑인 얼굴 흉내 낸 ‘인종차별’ 의류 논란…“판매 중단”
뉴시스
업데이트
2019-02-07 17:40
2019년 2월 7일 17시 40분
입력
2019-02-07 17:39
2019년 2월 7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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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흑인의 얼굴을 형상화한 의류 디자인을 내놓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찌 측은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의상은 목부터 눈 아래까지 덮는 검정 스웨터로 입 주변을 잘라낸 뒤 붉은 입술 모양을 그려 넣은 제품이다. 검정 피부에 커다란 입술로 상징되는 이른바 ‘블랙 페이스’는 지난 200여 년간 이어져 온 미국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이미지다.
구찌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논란을 구찌 팀의 강렬한 학습의 순간으로 만들겠다”며 그들의 디자인 선택 과정에서 다양성 추구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그들(구찌)이 더 많은 흑인을 고용하고 이들이 회사 내 각 계급에서 활약해 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미국계 흑인들은 이제 구찌를 보이콧할 것인가?”라며 “이것이 그들이 우리를 생각하는 방식이다. 당신은 언제쯤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 디자이너들에게 돈을 주는 것을 중단할 생각인가?”며 불매 운동을 시사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프라다(Prada) 역시 블랙페이스를 묘사한 액세서리를 출시한 뒤 한차례 곤욕을 겪었다. 짙은 갈색 바탕에 붉고 큰 입술이 붙은 원숭이 모양의 제품은 논란 직후 판매가 중단됐다.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는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우스꽝스럽게 피자나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광고에 담아낸 뒤 중국 상하이 패션쇼가 취소되는 등 격한 반발을 맞았다.
돌체앤가바나는 2016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신발 중 하나를 ‘노예(slave) 샌들’이라고 이름 붙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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