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아시아 동맹국들의 역할과 협조를 거듭 주문하고 나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중국의 확장전략과 야심’을 주제로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미국은 동맹·우방국들과 함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대북)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특히 북한이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석유제품 등의 수입 제한 물자를 반입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은 그 단속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라면서 “강력한 동맹·우방국들도 이 같은 노력에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동맹·우방국들과의 협력이 “우리 대통령(도널드 트럼프)과 외교관들을 (북한과의) 협상에서 우위에 서게 만들고,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또한 달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슈라이버 차관보는 “동맹과 파트너십은 우리(미국)가 강대국으로서 역내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다. 우린 태평양 건너까지 힘과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동맹 및 협력관계가 갖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를 방해하려고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북한과 중국·러시아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직면한 도전과제로 꼽으면서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이 힘을 합쳐 중국의 패권주의 행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VOA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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